소슬 바람과 흙 향기를 찾아서...
(10,15,목요일 오후)
모처럼 깊어가는 가을속으로
바람과 햇빛이 말갛게 씻어 놓은 예쁜 흙을 찾아 도사모 님들과 함께
황토채취에 즐겁고 행복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내년 3월, 삼진 미술관의 기획 초대전으로
"흙의 향기와 석채의 조응"이란 주제의 전시회를 위한
작품재료를 자연에서 얻으며 소슬바람과
가을 향기에 얼마나 기쁘든지~!!
아름다운 자연에서
좋은 분들과 특별한 재료를 얻었으니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은 예감으로
난, 벌써부터 살며시 설레여 진다~!!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자상한 국장님의 큰사랑 감사드립니다
"도사모" 회장님의 따뜻한 성원 늘 감사드립니다
억새 ....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었지만 억세게 살아온 세월이었다.
모진 풍상 다 견디며 억세게 살아온 세월이었다.
눈물을 집어 삼키며 발버둥과 의지로 버텨온 나날이었다.
돌이켜 보면 아무 쓸모없는 작은 성취에 나는 즐거워 했고
돌이켜 보면 아무 쓸모없는 작은 고통에 나는 몸부림쳤다. 돌이켜 보면 나는 얻는 것보다 잃어버린 것이 더욱 많았다.
바래져가는 언덕 위에서 나는 문득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인생의 여유가 무엇인지, 인생의 만족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된 것일까? 이제 그와 같이 억세게 살지 않아도 좋다. 이제 그와 같은 열정이 없어도 좋다.
우리 이제는 바람결 보다도 가벼워진 하얀 손이다.
오히려 약함이 아름다움인 것을 어찌 알았으랴!
억새야! 손을 들어라. 하얀 손을 들어라. 억새야! 스치는 바람결에 네 하얀 손을 흔들어라... 펌-
황토채취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목에 잠시 들러본 ㅡ
아름다운 양어장 호수엔, 가을 정취가 가득히 담겨있었다~!
석채화(石彩畵)
시인/ 최대식
순수한 억겁의 색감
장복산 기슭
황토와 돌가루
화폭 위에 깔리면
신비감 살아나
첼로 켜는 여인의 심장은
뛰기 시작한다
호젓한 달밤
사랑 싣고 나비도 찾아오면
선율에 취한 맨발의 첼로 여인
황홀에 젖은 무한의 연주는
밤을 적시는 데
밤하늘 가을 달은
아~
서쪽으로 잘도 가고 있네...
2015/10/3
석채화(石彩畵)
시인/ 최대식
태고의 순수한 색감 찾으려
장복산 기슭, 골골마다 헤맨 열정
나약한 손으로 채집한
혼불 불어넣을 황토와 돌가루
혼신을 쏟아부은 화폭 속엔
첼로도, 맨발의 여인도
피보다 붉은, 새 생명
창조되는 새벽 시간
사랑 싣고 찾아온 하얀 나비 한 마리
날개 춤에 맞추어
사현(四絃)을 울리는 무아의 연주
황홀에 취한 첼로 여인아
푸른 밤
가을 달
아~!
서쪽으로 잘도 가고 있구나...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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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천년을 살아야 봉황이 될 수 있고
용의 화려함도 원래는 물고기 였고
호랑이는 늦가을 낙엽이 떨어져야 출현하며
옥토끼는 야삼경이 되어야 정을 품으며
천권의 고서로서 세월을 잊고
한통의 탁주로 하늘땅의 이치를 깨닳고 고요함 속에서
하늘의 오묘함을 얻을 수 있으며 한가함 속에서
인간 세상사難을 관찰 할 수 있는 것이니...
모든 만사가 하루 아침에 이루워 지는 것이 없으니
고난과 험란 고독과 외로움 수 많은 시련 이후에..
긴 한숨 돌리고 나면 환희가 오리로다~!
东岩
ㅡ "팬 께서 보내주신 "글과 서채" 감사드립니다 ㅡ
2015년 대작전 작업과정 ....
명제 ㅡ "신(神)들의 향연"
"신(神)들의 향연" 캔버스 50호 x 3 =150호 (350.4cm x 273cm)
농사 짖는 神 "염제 신농씨"
천신(天神)과 철의 신(神)
불의 신(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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