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야 ........ 황토혼합재료
초 야 (첫날 밤)
공초 오상순 시인
어어 밤은 깊어
화촉 동방(華燭洞房)의 촛불은 꺼졌다
허영의 의상은 그림자마저 사라지고.....
그 청춘의 알몸이
깊은 어둠바다 속에서
어족(漁族)인양 노니는데
홀연 그윽히 들리는 소리있어
아야.......... 야 !
태초 생명의 비밀 터지는 소리
한 생명 무궁한 생명으로 통하는 소리
열반(涅槃)의 문 열리는 소리
오오 구원의 성모 현빈(玄牝)이여 !
머언 하늘의 뭇 성좌는
이 밤을 위하여 새로 빛날진저 !
밤은 새벽을 배고
침침히 깊어 간다 .....
열반~~ 인생의 고통과 번뇌를 벗어난 해탈의 경지,
현빈~~ 검은 옷의 여인,
침침~~ 매우 속력이 빠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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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오상순 (吳相淳)
:서울 출생(1894~1963) 아호, 공초(空超).일본 도우시샤대학 철학과 졸업(1918)
김억, 남궁벽 등과 "페허"창간호1920,7)에 "시대고와 그 희생"이라는 글을 발표
함으로써 시동인 운동을 전개했다.<공초 오상순 시집> (1963)등이 있다.
ㅇ 주제: 생명의 신비한 연원 추구
ㅇ 형식: 6연의 자유시
ㅇ 경향: 서정적, 환상적, 관년적.
ㅇ 표현상의 특징: 잘 다듬어진 시어로 상징적인 심도있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청각적인 감각 이미지로 환상적인 신비경의 분위기를 창출하고 있다.
ㅇ 이해와 감상:
속새의 신혼 부부가 맞는 첫날 밤을 소재로 택하여 만물을 생성하는 길, 즉 태초의 생명의
신비를 추구하고 있는 독특한 작품 세계다. 즉 "첫날밤"은 속세 인간사의 하나인 신혼 남여의
초야만을 가르키는 것은 아니다,
"태초 생명의 비밀이 터지는 소리"를 열반의 문이 열리는 소리"나"구원의 성모 현빈이여!"
라는 표현을 빌어 종교의 경지로까지 승화시킨다. 시인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생명의 신비,
즉 생명의 참다운 의미와 그 연원을 철학적, 종교적, 경지에서 진지하게 추구한다.
<한국 현대시 해설 ()홍윤기)에서> 펌...
2011.12..20 동서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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